지우개로 꾹꾹 눌러 지운다. 너를 닮은 글자, 너와 걷던 거리, 네가 웃던 계절. 그래도 종이는 자꾸 울퉁불퉁해진다. 흔적은 사라졌는데, 자국은 남는다. 마음도 그렇다. 기억은 지워도, 널 사랑했던 나는… 자꾸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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