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치지 않아 다행이었고, 마주쳤기에 슬펐다 발걸음이 어긋나길 바랐고어긋난 끝에 다시 마주친 순간웃음보다 먼저 가슴이 내려앉았다피해도 그리웠고, 만나도 아팠던 이름다행과 슬픔이 동시에 고개를 들던 그날 창작실험실 2025.06.18
비가 그친 자리엔 아직 울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다 비는 그쳤지만, 마음엔 아직 웅크린 구름 하나울음을 삼킨 채 머뭇대는 감정들만 남아젖은 땅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빗방울보다 조용한 눈물이 흘러간 자리에나는 아직, 울지도 못한 채 서 있다 창작실험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