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있어요 요즘 브런치에 조금씩 글을 올리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흘려보내던 생각들이었는데, 막상 글로 옮기고 나니 마음 한 켠이 조용히 정리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대단한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하루의 조각이나 오래 묵힌 감정을 천천히 꺼내놓는 일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여긴 티스토리지만, 브런치에 쓴 글들도 가끔 이곳에 함께 담아보려고 해요.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조금 더 이해하는 일 같아서, 오늘도 조용히 한 문장 적어봅니다. 카페 2025.06.13
지우개가 닿지 않는 기억 지우개로 꾹꾹 눌러 지운다. 너를 닮은 글자, 너와 걷던 거리, 네가 웃던 계절. 그래도 종이는 자꾸 울퉁불퉁해진다. 흔적은 사라졌는데, 자국은 남는다. 마음도 그렇다. 기억은 지워도, 널 사랑했던 나는… 자꾸 남는다. 창작실험실 2025.06.13
하루를 되돌리는 엘리베이터 309호로 향하던 엘리베이터 안, 'B1' 아래에 낯선 버튼 하나가 있었다. ‘-1’. 장난처럼 눌렀을 뿐인데, 문이 열리고 나서야 눈치챘다. 오늘이 어제와 똑같다는 걸. 처음엔 재밌었다. 실수는 없애고, 고백은 되돌리고, 상처는 피해갔다. 완벽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 믿었으니까. 하지만 백 번째쯤 되는 오늘 아침, 그는 문득 알았다. 후회 없는 하루는 반복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단 한번 살아내는 거라는 걸. 창작실험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