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m spagh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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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3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피어나는 꽃은 외롭지 않을까

아무도 찾지 않는 폐가 뒤편, 금이 간 담벼락 틈에서 이름 모를 꽃 하나가 피어 있었다. 햇빛은 반나절쯤만 스치듯 다녀가고, 바람은 늘 그 자리를 잊은 듯 조용히 지나쳤다. 사람도, 새도, 벌도 들르지 않는 그 고요 속에서 꽃은 묵묵히 피었다. 누구에게도 보여지지 않는 자신의 색을, 향을, 생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그것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외로운 걸까, 아니면 오히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자유로운 걸까.

창작실험실 2025.06.18

마주치지 않아 다행이었고, 마주쳤기에 슬펐다

발걸음이 어긋나길 바랐고어긋난 끝에 다시 마주친 순간웃음보다 먼저 가슴이 내려앉았다피해도 그리웠고, 만나도 아팠던 이름다행과 슬픔이 동시에 고개를 들던 그날

창작실험실 2025.06.18

비가 그친 자리엔 아직 울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다

비는 그쳤지만, 마음엔 아직 웅크린 구름 하나울음을 삼킨 채 머뭇대는 감정들만 남아젖은 땅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빗방울보다 조용한 눈물이 흘러간 자리에나는 아직, 울지도 못한 채 서 있다

창작실험실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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